농업경제학 : 실제 농가 예시로 이해하는 진짜 수익구조
농산물 생산비를 정확히 계산해야 작목별 수익성과 손익분기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고정비·변동비 정의부터 실제 농가 사례, 계산법까지 서술형으로 쉽게 정리한 현실 농가 맞춤 가이드입니다.
농업경제학 : 농업은 노동이 아니라 ‘계산’이 수익을 만든다
농사를 오래 지은 농가라도 “생산비 계산은 어렵다”는 이야기를 종종 합니다. 왜냐하면 농업은 재배 과정에서 수많은 변수가 개입하고, 작목마다 투입되는 비용의 흐름이 달라 단순 계산만으로는 정확한 수익을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씨앗·비료·농약 같은 눈에 보이는 비용만 생각하고, 토지 임차료·농기계 감가상각·전기 기본요금처럼 정작 중요한 비용은 누락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러다 보니 매년 농사를 짓고 있음에도 “수익이 왜 이 정도밖에 안 나지?”라는 의문을 가진 채, 감(感)에 의존한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하지만 생산비를 정확하게 계산하는 순간 상황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어떤 작목이 더 높은 노동수익률을 가지는지, 어떤 투입요소가 비용을 더 잡아먹는지, 그리고 수익을 높이기 위해 무엇을 먼저 줄여야 하는지 한눈에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감에 의존하던 농업이 ‘경영’으로 바뀌는 순간이 바로 생산비 계산에서 시작됩니다.
이 글에서는 농산물 생산비를 고정비와 변동비로 나누어 이해하는 방법부터 실제 농가 사례를 바탕으로 단위 생산비와 손익분기점을 계산하는 과정까지 차근차근 서술형으로 정리했습니다. 처음 보는 분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실제 금액과 계산식도 함께 담았습니다.

농업경제학 : 고정비와 변동비를 정확히 나누는 것이 생산비 계산의 절반이다
농산물 생산비는 크게 두 갈래로 나누어 계산합니다. 첫 번째는 생산량과 함께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변동비, 두 번째는 생산량과 관계없이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고정비입니다. 이 두 가지 비용을 기준 없이 섞어두면 실질적인 수익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먼저 “생산량에 따라 변하느냐, 변하지 않느냐”를 기준으로 정리하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농업경제학 : 변동비는 재배할수록 늘어나는 비용이다
변동비에는 종자대, 비료·농약, 멀칭비닐 같은 소모자재, 작업량에 따라 달라지는 노동비, 포장재 비용, 운반비 등이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마늘을 심는다면 종구를 얼마나 투입했는지, 비료를 몇 포대 사용했는지, 작업 인력을 어느 정도 썼는지에 따라 비용이 크게 달라집니다. 이런 비용은 재배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비례해 증가하기 때문에 정확한 기록이 필수입니다.
농업경제학 : 고정비는 생산량과 상관없이 꾸준히 발생하는 비용이다
반면 고정비는 조금 다릅니다. 농기계 감가상각비는 작년에 1톤을 수확했든 500kg을 수확했든 동일하게 발생합니다. 토지 임차료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펌프의 전기 기본요금, 농가 창고 감가상각, 농업보험료 등은 생산량과 관계없이 항상 고정적으로 들어갑니다. 많은 농가가 바로 이 고정비를 생산비에 반영하지 않아 실제보다 수익이 높게 보이는 착시를 경험합니다.
농업경제학 : 실제 농가 예시로 보는 생산비 계산 과정 – 마늘 1,000㎡ 기준
이제 이해를 돕기 위해 충남 지역 기준 마늘 1,000㎡(약 300평) 재배 농가의 생산비를 실제 숫자로 계산해보겠습니다. 금액은 최근 농업관측센터 자료와 현장 인터뷰 평균값을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1. 변동비 계산
종구 구입비 45만 원, 비료 18만 원, 농약 12만 원, 멀칭비닐 9만 원처럼 투입량에 따라 달라지는 비용을 모두 합산하면 약 147만 원이 나옵니다. 여기에 파종·풀기 작업·수확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건비 약 55만 원, 포장재와 운반비 약 8만 원을 더하면 총 변동비는 대략 147만 원에서 150만 원대가 됩니다.
2. 고정비 계산
토지 임차료 30만 원, 농기계 감가상각 12만 원, 창고 감가상각 6만 원, 트랙터·관리기 유지보수 5만 원, 전기 기본요금 3.6만 원, 보험료 3만 원 등 고정비는 약 59만 원대로 정리됩니다.
3. 총생산비
변동비 147만 원 + 고정비 59만 원 = 총 206만 원대가 됩니다.
4. 단위 생산비 산출
1,000㎡ 기준 마늘 평균 생산량을 700kg으로 가정하면,
단위 생산비 = 총생산비 ÷ 생산량 = 2,060,000 ÷ 700 = 약 2,942원/kg
이 값이 바로 “1kg 생산하는 데 들어간 비용”입니다.
5. 실제 판매가와 비교
보령 기준 마늘 평균 판매가는 약 5,200원/kg 수준입니다.
따라서 단위 생산비와 비교하면 1kg당 약 2,200원가량의 순수익이 발생하게 됩니다.
여기에 총 생산량을 곱하면 약 157만 원의 순이익이 나오는 셈입니다.
이제 수익이 왜 이런 구조로 나오는지 명확해지기 시작합니다.
농업경제학 : 생산비를 계산하면 보이는 새로운 관점 – 손익분기점(BEP)
많은 농가가 수익 계산은 하지만 손익분기점은 제대로 계산하지 않습니다. 손익분기점은 생산비를 기준으로 “얼마나 팔아야 본전이 되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위 예시에서 총생산비는 206만 원이고, 판매 단가는 5,200원입니다.
손익분기점 = 총생산비 ÷ 단가 = 2,060,000 ÷ 5,200 ≈ 397kg
즉 700kg 중 약 400kg만 판매하면 본전이 되고, 그 이후가 온전히 이익 구간이 됩니다.
이 계산을 하면 효율적인 판매 전략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농업경제학 : 실제 농가 변화 사례 – 수익률이 높은 작목으로 전환한 한 딸기 농가
충북의 한 딸기 농가는 매년 바쁘게 농사짓고도 수입이 크게 남지 않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생산비를 체계적으로 계산해보자 단위 생산비는 6,543원/kg인 반면 판매가는 6,500~7,000원/kg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즉 1kg 팔아야 겨우 300원 남는 구조였던 것입니다.
생산비를 정확하게 들여다본 그는 다음 해부터 딸기만 재배하던 방식을 변경해 노동시간 대비 수익률이 높은 방울토마토를 병행 재배했습니다. 그 결과 전체 노동시간은 비슷했지만 순수익은 약 3배 이상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생산비 계산은 농업에서 실제로 가장 중요한 ‘전략적 의사결정 도구’입니다.
농업경제학 : FAQ – 농업 생산비 계산할 때 가장 많이 묻는 질문
Q1. 노동비는 꼭 넣어야 하나요?
네, 반드시 넣어야 합니다. 본인의 노동도 비용이며, 자기 노동을 제외하면 작목별 수익률 비교가 불가능해집니다.
Q2. 감가상각은 어떻게 계산하나요?
국세청 기준 또는 농기계 사용 연수 기준을 활용해 연 단위로 나눠 계산하면 됩니다. 시설하우스도 마찬가지입니다.
Q3. 생산비 기록은 얼마나 자주 해야 할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작업할 때마다 간단히 기록하는 것입니다. 최소한 월 1회 정리는 필수입니다.
농업경제학 : 생산비 계산은 귀찮지만 ‘농업의 수익을 바꾸는 핵심 도구’
생산비 계산은 계산기 몇 번 두드리는 일이 아니라, 내 농업의 약점과 강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경영 도구입니다.
고정비와 변동비를 분리하고 단위 생산비와 손익분기점을 계산하는 순간,
어떤 작목을 선택해야 할지, 어떤 비용을 줄여야 할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전략으로 농사를 지어야 하는지 명확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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